정상체중 10년만에 둘중 한명→셋중 한명

정상 체중 남자 97년엔 49%, 지금은 35% 불과

정상체중 10년만에 둘중 한명→셋중 한명

1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정상 몸무게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뚱뚱한

사람이 ‘평균’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영채 교수 팀과 건강보험공단 연구 팀은 1997~2007년

동안 2년에 한 번씩 모두 6차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406만 명 가운데 성별·연령별·지역별

대표성을 가진 남녀 5420명을 골라 비만 수준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의 평균 체중은 1997년 66kg에서 2007년 68.6kg으로 2.6kg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자도 54.9kg에서 56.5kg으로 1.6kg 늘었다. 증가폭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컸다.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에서도 남성은 22.9에서 23.9로 높아졌고,

여성도 22.3에서 23으로 증가했다. 아시아인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18.5미만이면 저체중,

18.5~22.9이면 정상, 23~24.9 과체중, 25~29.9 비만, 30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특히 저체중, 정상체중 그룹이 감소하는 반면 과체중, 비만 그룹은 점점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남성은 저체중과 정상체중 비율이 1997년 각각 2.9%, 49.2%에서 2001년 2.8%,

40.5%, 2007년 2.1%, 35.0%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반면 과체중과 비만 그룹은

1997년 26.3%, 21.6%에서 2001년 26.9%, 29.8%, 2007년 29.5%, 33.4%로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남성의 경우 10년 새 저체중군은 0.8%p, 정상체중군은 14.2%p 감소한 데 비해

과체중군은 3.2%p, 비만군은 11.8%p 증가했다. 여성 역시 저체중군은 3.0%p, 정상체중군은

7.3%p 감소한 반면 과체중군은 3.9%p, 비만군은 6.4%p 증가했다.

이밖에 저체중이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과체중이나 비만군으로 넘어간 사람이 늘었으며

비만군은 10년 후에도 그대로 비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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