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1시간 더보면 잠드는데 3분 더뒤척
어린이들, 신체활동 적을수록 잠 잘 못들어
밤에 잠을 못자는 어린이는 낮에 신체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1996~97년에 태어난 어린이
519명을 7살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했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눈 감은 지 평균 26분
만에 잠이 들었지만 10명 중 1명은 이보다 15.5분이 더 걸렸다. 심지어는 잠드는
데 3시간이나 걸리는 어린이도 있었다.
어린이들의 활동을 모니터한 결과 낮에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어린이는 잠에
빨리 들고 깊게 자는 반면 신체활동이 적은 어린이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 시간이 1시간 적을 때마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씩 늘어났다. 잠자리에서 TV를 보는 것도 나쁜 수면 습관의 원인이었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살이 찌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며
“어린이의 신체활동은 비만, 심혈관질환 예방에 필요할 뿐 아니라 수면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동 질환 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