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속살보다 껍질 먹어야 대장암 예방?

껍질에 항산화물질 8배…쥐 실험에서 대장암 예방 효과

식빵의 시커먼 껍질은 미움 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식빵의 이 껍질에 흰 속살보다

항산화물질이 8배나 더 많이 들어 있고, 쥐 실험에서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니 앞으로 식빵 껍질도 사랑해 줘야 할 것 같다.

식빵 껍질에 항산화물질이 많다는 것은 2002년 독일 뮌스터대학 호프만 박사가

발견했다. 그는 항산화물질 프로닐-라이신(Pronyl-lysine)이 원래 밀가루에는 없지만

빵이 구워지는 과정에서 빵 껍질에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빵 껍질에는

프로닐-라이신이 속살보다 8배나 많다.

그리고 이번에는 인도 안나말라이 대학의 패닐셀밤 자야발 교수 팀이 쥐 실험을

통해 이 프로닐-라이신의 효과를 일부 증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들에게 발암물질을 먹여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만들었다.

대장암이 생기기 전에 우선 대장에는 암 전단계의 상처가 생기는데 프로닐-라이신을

먹은 쥐의 72%에서는 이러한 암 전단계 상처가 생기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프로닐-라이신이 암 예방에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 대해선 반론도 없지 않다. 영국 암연구 센터의 넬 바리 홍보국장은

“이 실험은 대장암 예방을 연구한 게 아니라 암 전단계의 세포 변화를 연구한 것이며

그것도 쥐 실험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암 예방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이 21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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