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는 남성 다시 늘어
성인남성 흡연율 41%...여성은 3.6%
정부의 다양한 금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성인 남성 흡연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 상반기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남성 흡연율이 41.1%로
지난해 상반기 40.4%보다 0.7%p 높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금연정책이 시작된 2005년 상반기 52.3%에서 지난해 상반기
40.4%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하고 있다.
여성 흡연율은 올 상반기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 보다 0.1% 줄었다.
전체 성인흡연율은 22.1%로 2005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초 흡연연령은 21.2세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5세 낮아졌고 하루 한 개비 이상
지속적으로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22.2세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자 중 71.%가 과거에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이
'건강이 나빠져서'라고 답했다.
금연방법으로는 '스스로' 끊은 경우가 92.1%였고 보건소, 병원 등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10.7%에 불과했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 '습관이 돼서'라고 답한 경우가 58.7%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가 32.5%로 그 다음이었다. 담배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담배의 맛과 향’이 42.6%, ‘유해성분 및 함량’이 30.8%, ‘브랜드’가
9.3% 순 이었다.
복지부는 금연정책 시행 5년 차를 맞으면서 성인남성흡연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됨에 따라 정책을 재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담배의 포장을 화려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마일드, 라이트' 등 담배가
덜 해로운 듯한 인상을 주는 문구상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담배에 흡연경고 그림을
도입하는 한편 PC방, 공원 등 공중이용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