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전거 타도 안넘어지는 이유?

소뇌 특정 신경세포가 운동신호 조절하기 때문

오랜만에 자전거 타도 안넘어지는 이유?오랜만에 자전거나 스케이트를 타도 걱정과는 달리 잘 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온 말이 ‘머리로 배운 건 잊어 버려도 몸이 배운 건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한번 배운 행동은 잊혀지지 않는가 하는 궁금증을 풀어 주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애버딘 대학 피어 울프 교수 팀은 운동 기능이 어떻게 저장되는지 소뇌의

신경세포 연결을 연구한 결과 소뇌의 ‘분자층 중개신경(molecular layer interneuron)’이

그 역할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소뇌는 운동기능을 관장하는 부위다.

분자층 중개신경은 소뇌와 다른 뇌 부위를 연결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예컨대

자전거 타기처럼 새롭게 배운 기술을 뇌의 다른 부분이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보냄으로써 새로운 운동 기능을 기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견은 앞으로 인공 팔다리와 뇌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연결 방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손상 등 때문에 인공 팔다리를 부착한 사람의 경우 뇌와

기계 사이의 연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과제인데, 자전거 타기처럼 어렵게 습득해야

하는 몸동작을 기억하고 이를 통제하는 분자층 중개신경 방식을 이용하면 뇌와 인공

팔다리 사이의 의사소통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어 울프 교수는 “특정 신경세포가 소뇌의 신호를 코드로 바꿔 대뇌에 기억시키는

구조가 밝혀졌다”며 “앞으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에 응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 미국 온라인 과학정보지 피스오그닷콤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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