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움직이는 게임, 운동 되네
“엑서게이밍, 어린이에게 운동 동기 유발”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와 이를 우려하는 부모에게 반가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몸을 움직이게 되는 엑서게이밍은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보다 칼로리 소모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DDR, 닌텐도 위 등의 게임을 ‘엑서게이밍(exergaming)’이라고 부른다.
운동(exercise)과 게임(game)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단순히 손가락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신체행위가 필요한 게임을 의미한다.
미국 오클라오마대 건강과학센터 캐빈 쇼트 교수팀은 10~13세인 남자 어린이 14명과
여자 어린이 9명을 대상으로 TV보면서 쉬기, DDR(Dance Dance Revolution) 하기,
닌텐도 위 중 볼링과 권투 하기, 러닝머신으로 걷기를 각각 하게 한 뒤 칼로리 소모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화면을 보면서 볼링, 권투, DDR을 하는 것이 강도 높게 걷는 것과 비교해
칼로리 소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과 걷기는 TV를 볼 때보다
칼로리를 2~3배 더 태웠다.
게임별로 보면 권투와 DDR 2단계를 하는 것은 5.6km/h 속도로 걷는 것과 에너지
소모량이 같았다. 볼링과 DDR 1단계를 하는 것은 TV를 볼 때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2배 더 많았다.
쇼트 교수는 “엑서게이밍의 오락적 요소는 어린이들에게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 동기 부여가 잘 된다”며 “엑서게이밍은 앉아서 하는 기존의 게임의
대안이자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