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뚱뚱한 친구 많다
끼리끼리 모이면서 건강 더 악화
뚱뚱한 어린이는 뚱뚱한 친구를 더 사귀면서 비만이 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예방의학과 토마스 발렌티 교수 팀은 로스앤젤레스의
11~13세 어린이 617명의 친구 관계를 조사한 결과 과체중 청소년은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과체중 친구가 두 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과체중 여학생은 “쟤는 내 친구”라고 상대를 지목한 숫자가 정상 체중
여학생보다 더 많았지만, 지목된 친구가 과체중 여학생을 친구로 생각하는 경우는
적었다. 과체중 여학생은 여러 또래를 친구로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는
결과였다.
발렌티 교수는 “앞선 연구들이 과체중 어른의 친교 관계를 보여 줬지만 이번
연구는 더 발전된 통계 모델을 적용해 과체중 청소년은 어려서부터 과체중 친구를
사귀기 쉽다는 결과를 보여 줬다”며 “과체중 청소년이 비슷한 몸무게의 또래와
사귀면 나쁜 생활습관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의 비만과 친구 관계는 나쁜 건강 결과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부모와 선생님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청소년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8월 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 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