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기 힘든 아기는 오른뇌가 더 활발

생후 9개월 아기 뇌활동 따라 성격 달라져

아기가 잘 화를 내고 달래기 힘들면 엄마들은 자신의 아기 보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기의 성격은 유전자, 그리고 뇌 활동 양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루이스 슈미트 교수 팀은 아기 성격과 뇌 활동의 연관성을

알아 보기 위해 생후 9개월 아기들을 대상으로 뇌파검사(EGG)를 했다. 그리고 생후

48개월 아기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을 채취해 성격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DRD4 유전자를

확인했다. 아기 성격은 엄마가 작성한 설문지로 파악했다.

그 결과 얌전한 아기들은 뇌의 좌측 전두 피질이 더 활성화되는 반면 화를 잘

내고 다루기 힘든 아기들은 우측 전두 피질이 더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RD4 유전자도 달랐다. 이 유전자는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로

스릴 추구, 집중력 부족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져 왔다. DRD4 유전자는 긴 것과

짧은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어느 쪽이 발현되냐에 따라 아기 성격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측 전두 피질이 더 활성화된 아기들 중 DRD4 유전자가 긴 아기들은 얌전하고

달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측 전두 피질이 많이 활성화된 아기들 중

DRD4 유전자가 긴 아기들은 가장 달래기 힘들고 성장하면서 집중력 문제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슈미트 교수는 “뇌 활성화 영역에 따라 아기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DRD4

유전자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7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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