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잘되는 의사 만나면 병 금방 나아

의사 태도 따라 면역력 달라져

환자의 얘기를 들어 주고, 환자로 하여금 결정을 내리게 하는 친절한 의사에게

진찰 받으면 면역력 회복이 빨라져 감기가 하루 더 빨리 낫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사가 환자를 ‘사람’으로 대해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 데이비드 라켈 교수는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의사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라 △의사소통이 전혀 없는 의사 △보통

정도로 의사소통을 하는 의사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친절한 의사 등 세 부류로

나누고 각 환자들의 회복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진료 의사에게 만점을 준 환자 84명은 의사를 만난 지 48시간 만에 면역력이

완전히 회복되면서 감기가 낳는 속도가 다른 환자 그룹보다 24시간 더 빨랐다. 면역력의

회복 정도는 코 분비물의 면역세포 숫자를 검사해 측정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라켈 교수는 “의사의 태도는 환자의 면역체계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 동안 감기를 빨리 낳게 해 준다는 비타민C, 아연, 항바이러스제

등에 대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의사의 친절함만큼 감기를 빨리 낫게 해 주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감기약은 졸린 것 같은 부작용이 있지만 의사의 친절에는 부작용이

없다”며 “의사가 똑 같이 대해도 어떤 환자는 친절하다고 느끼고 다른 환자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초점은 어디까지나 환자에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스콘신대학

의대는 이 연구 결과를 의대생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가정 의학(Family medicine)’ 7월 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0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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