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운동, 다낭성난소증후군에 효과
남성호르몬 줄여 증세 완화
침술과 정기적인 운동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완화시켜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난소에 물혹이 생기거나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 무배란성 월경
이상 등을 동반하는 여성 질환이다.
스웨덴 고텐부르크대학 엘리자벳 스테너-빅토린 교수 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저주파 전기 침을 맞은 그룹, 주 3회 운동 처방을 받은
그룹,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그룹 등 셋으로 나눠 16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전기 침을 맞은 그룹에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수치가 낮아지면서
교감신경 활동이 낮아지고 생리 주기도 규칙적으로 바뀌었다. 운동 그룹에서도 교감신경
활동은 줄었지만 생리 주기의 정상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게 되면 테스토스테론, 안드로겐 같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고 난소낭이 발달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며 불임이 될 수도 있다. 또 교감신경
활성화가 지나쳐 자주 혈관 수축이 일어나면서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스테너-빅토린 교수는 “저주파 전기 침술과 운동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가진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약을 쓰지 않고도 이 증세를 가진 환자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온라인
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투데이,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