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과일-채소론 못막고 운동은 OK
술-담배-고기 줄여야 위험 ‘뚝’
대장암 위험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운동을 더 하고 붉은색 고기 섭취와 술, 담배를
줄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또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대장암 예방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의 레이첼 헉슬리 박사 팀은 대장암 위험 요소에 관한
논문 100편 이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술을 한 잔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1.6배나 됐다.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색
고기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많이 먹어도 대장암 위험이 1.2배로 높아졌다, 흡연과
비만, 당뇨병도 위험을 1.2배로 높였다.
반대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이 20% 줄어들었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세계 암 연구 기금의 보고는 붉은색 고기와 알코올 섭취가 대장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 흡연과 당뇨병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연구들은 흡연, 음주, 신체 활동,
고기 섭취 등이 대장암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세계에서
현재 매년 100만 명 정도의 대장암 환자가 발생해 이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헉슬리 박사는 “대장암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병으로 술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체중을 감량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유전적으로 대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포함해 모든 성인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7월 1일자에
실렸으며 캐나다 온라인 뉴스 캐나다닷컴 등이 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