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낮은 남자, 중년 사망률 높다?
IQ만 보면 사망률 3배…다른 요인 고려하면 1.3배 높아
보통 IQ(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IQ가 높을수록 건강에
더 유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반기를 드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Q가 낮다고 반드시 일찍 사망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토마스 헤밍슨 박사 팀이 남성 4만4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전히 IQ만으로 사망률을 분석하면 IQ가 아주 낮은 남자는 IQ가
아주 높은 남자보다 40~54세에 사망할 위험이 세 배나 높았다.
그러나 정신 건강 문제, 청소년기 때의 위험한 행동, 사회적 환경 같은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자 이러한 차이는 많이 줄어들었다. 사춘기 때의 위험한 행동을 고려 사항에
추가했더니 IQ가 낮은 남자의 사망률은 40%가 줄어들었으며, 성인이 된 뒤의 사회적
환경이란 요소를 감안하니 관련성은 73%까지 줄어들었다. IQ가 남자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되 아주 심한 차이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는 조사 결과였다.
조사의 대상이 된 남성들은 1949~51년생으로 1969~70년에 군에 입대하면서 IQ
테스트를 비롯해 광범위한 신체 및 정신적 건강 측정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역학 및 지역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 온라인 판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