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이 피우는 담배에 10대 더 끌려
영화 속 인물의 흡연이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 연구
영화 속 착한 인물보다 악당이 담배를 피울 때 착한 10대들은 더 큰 모방 욕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의대 소아과 수잔 탄스키 교수 팀은 영화 속 인물의 흡연이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영화 속 흡연이 청소년 흡연을 부추긴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탄스키 교수는 특히 배역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
영화 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은 착한 캐릭터보다 나쁜 캐릭터에서 훨씬 많았다.
그리고 짜릿한 흥분을 추구하는경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바 모범생들이 영화
속 악당의 흡연에 더 큰 모방 욕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스키 교수는 “아직
순수한 학생에게는 착한 캐릭터보다 나쁜 캐릭터가 모방 욕구를 더 자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악당의 흡연 영향력이 더 강하지만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영화 속에는 악당이
소수이고 착한 캐릭터가 다수이며 또 착한 인물도 가끔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캐릭터별 영향은 비슷했다고 밝혔다.
탄스키 교수는 “영화 속 흡연 장면이 과거보다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다”며
“부모는 아이들이 성인용 영화를 보지 않도록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7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