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무용수, 처방전 위조해 마약 조달

강남경찰서, 31세 권 모 씨 구속수사 중

미모에 훤칠한 키, 무용으로 다져진 S라인 몸매를 뽐내는 31살 여성이 위조된

처방전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다량 구매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공문서 위조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권 모(31, 여) 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 씨는 강남, 송파, 성동구 등의 약국을 돌아다니며

위조된 처방전을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무더기로 조제 받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씨가 ‘한국 무용을 하는데 외국 공연이 잦아 시차적응을

못해 불면증 치료용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받았으며 동료들과도 나눠먹기 때문에

분량이 많다’고 말하면 대부분 약사들이 의심 않고 약을 조제해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 씨가 지난 1월 정신병 때문에 무용단에서 나왔다고 진술했지만

정신과 전문의의 확인은 받지 않은 상태이며, 권 씨는 현재 무직이라고 말했다.

권 씨가 조제 받은 약은 수면제인 스틸녹스정과 항우울제 자낙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 씨는 서울 시내 가정의학과 의원 5곳 이상에서 발행 받은 처방전,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 명의로 받은 처방전 등 모두 10여 장의 처방전을 발행 날짜를 고쳐 사용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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