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상쾌한 기분 12시간 계속
엔도르핀 등 ‘행복호르몬’ 때문
운동을 적절하게 하고 난 뒤 상쾌한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12시간까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 제레미 시볼드 교수 팀은 18~25세의 건강한 남녀 48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운동을 하지 않게 하고 다른 한 팀은 실내자전거를 20분
동안 타게 했다. 그리고 운동 직후와 1, 2, 4, 8, 12, 24시간 뒤 참가자들의 기분을
설문조사 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분이 더
좋았고 이 기분은 12시간까지 지속됐다. 연구팀은 “운동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엔도르핀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시볼드 교수는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경주에서 전력을 다할
때의 운동강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하루에 몇 분이라도 정원손질, 산책
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행복감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의학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는 ‘2008
미국 신체활동 지침’에서 성인은 매주 최소 150분은 적절한 강도로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5일 동안 30분씩 운동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스포츠 의학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