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역분화 줄기세포 만드는 방법 개발
차병원 “바이러스-화학물질 없이 역분화 줄기세포 만들 수 있다”
바이러스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역분화 조절 단백질만을 이용해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한국과 미국의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발표됐다.
차병원은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의 김광수 소장과 바이오 기업 차 바이오
앤 디오스텍의 자회사 스템 인터내셔널 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역분화 조절 단백질만을
이용해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확립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 난자를 이용하는 이른바 ‘황우석 식’이 먼저
시작됐지만 난자를 구하기 어렵고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 연구에 제동이 걸려 왔다.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교수 팀이 개발한 역분화 줄기세포 방식은 난자가
필요 없고 환자의 체세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줄기세포 연구에 획기적인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그 동안은 역분화 줄기세포를 얻으려면 바이러스나 발암성이
있는 화학물질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발암 우려 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차병원의 김광수 교수 팀은 Oct4, Sox2, Klf4, c-Myc 등 4개의 역분화
조절 단백질만을 사용해 안전한 줄기세포를 역분화 방식으로 얻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바이러스나 화학물질 없이 만들어낸 역분화 줄기세포는 발암 같은
부작용 우려가 줄어 보다 안전하게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고 차 병원 측은 밝혔다.
김광수 교수는 “새로 개발한 기술로 안전한 맞춤형 역분화 줄기세포 은행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망막상피세포, 인공혈액, 심혈관세포 등의
각종 줄기세포 분화 기술과 접목해 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령 난치병 중 하나인 파킨슨병 환자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환자의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얻은 줄기세포로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만들어 환자의 파킨슨병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전문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28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