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국내 미국인 확진…확산 우려

학원 강사 준비하며 7일간 자유활동

국내에 입국한 미국인 강사가 체류 7일 만에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확진돼 이

미국인의 행동반경에 따라 신종플루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국내 한 어학원의 강사로 취업하기

위해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입국한 23세 미국 여성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 났다고 발표했다. 이 미국인 여성은 20일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3일 새벽 확진환자로 판명돼 격리병원에 수용됐다.

대책본부는 이 여성이 입국해 7일 동안 접촉한 사람은 같은 어학원의 신입 강사

68명과 인솔자 1명, 운전사 1명 등 모두 70명이며 이들 중 7명에서 독감 증세가 나타나

그 중 고열 증세가 있는 1명은 병원에, 나머지 6명은 자택에 각각 격리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 여성이 국내에서 접촉한 63명을 조사해 이들 중 증세가 없는 28명은

자택격리 중이고, 나머지 35명에 대해선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한 이 미국인 강사와 함께 유나이티드 881편을 타고 입국한 64명

중 48명에게선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 16명에 대해선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확진 환자는 아직 어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16일 입국 뒤 최소한

7일 동안 제한 없이 학원과 인근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 광범위한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대책본부는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확진된 미국 여성이 접촉한 인원이 학원 관계자 70명만

있는 것은 아니며 또 이들 70명과 접촉한 다른 사람도 원칙적으로는 추적조사 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추가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환승 중이던 25세

한국인 남성 1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돼 일본 내 격리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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