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 일하면 치매 0.13년 늦어져
교육수준-일시작 나이는 상관없고 퇴직시기가 중요
나이 들어서까지 늦게까지 일할수록 치매가 늦게 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킹스대 사이먼 러브스톤 교수는 치매환자 1320명을 대상으로 교육 정도와
일을 시작하고 그만둔 시기를 조사한 뒤 이를 치매 발병 시기와 비교해 봤다.
그 결과 교육 수준이나 고용 시기는 치매 발병 시기와 관련이 없었고 퇴직 시기만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 퇴직할수록 치매가 빨리 왔고 늦게
퇴직한 노인들은 치매 오는 시기가 늦어졌다. 평균적으로 퇴직 시기가 1년 늦춰질수록
치매 발병 시기도 0.13년 늦어졌다.
연구진은 일찍 일을 그만두면 정신적 자극이 줄어들고 운동량도 적어지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치매가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러브스톤 교수는
“직장에서 받는 정신적 자극이 치매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지원한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수잔 소렌슨 대표는 “일찍 일을 그만 둔
사람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리면서 치매 시기까지 앞당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치매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꾸준히 움직여주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노인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타임즈 온라인 판 등에 18일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