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보이는 이유는 환경탓

【미국 일리노이주 얼링턴하이츠】 인생이 고달프면 늙어보인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제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이유가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인자도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병원 성형외과 바하먼 귀우론(Bahaman Guyuron) 교수는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혼이나 체중 등이 나이보다 늙어 보이게

하는 원인이라고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발표했다.

환경인자가 노화 좌우

귀우론 교수는 “사람의 노화를 결정하는데는 유전적인 영향 탓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으로 노화 속도는 빨라진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을 피하면 노화속도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동일한 유전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했다. 쌍둥이는 비슷하게 노화되도록 유전적 프로그램돼 있기 때문이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질문 조사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 186쌍의 디지탈 영상을

촬영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한 피험자는 결혼했거나 독신 또는 미망인 형제에

비해 약 2세 더 늙어 보였다.

항우울제도 외관상 노화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역시 중요한

인자이지만 미치는 영향은 나이마다 달랐다.

즉, 40세 미만의 쌍둥이에서는 체중이 무거울수록 늙어 보인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더 젊어 보였다. 교수는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인자는

스트레스다. 또한 항우울제 사용으로 안면근육이 계속 이완돼 피부가 늘어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좀더 젊어 보이려면 체중을 늘려야 한다고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다한 다이어트는 건강 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면서

지나친 감량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나온 또다른 중요 포인트로는 (1) 노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인자의

발견 (2) 얼굴에 살이 좀 있으면 어려 보인다는 견해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2가지를

들 수 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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