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노동자, 은퇴 뒤 직장에 더 만족
근무 여건 안 좋아도 스트레스 덜 받아
은퇴 뒤 다시 일자리를 얻은 노인 대부분이 새 일터에서 일하면서 젊었을 때 직장에서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은퇴자 협회(AARP) 공공정책 연구소
수전 라인하드 박사는 1992년 당시 50대였던 노인 1705명을 대상으로 14년간 그들의
직업 변화 및 각 직업의 근무 여건, 급여,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에 참여한 노인의 3분의2가 연구 기간 중 은퇴 뒤 직장을 구했으며 그 중
27%만이 정규직을 얻었다. 일자리도 대부분 은퇴 전 직장보다 월급이 적고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평가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직장을 구한 노인의 91%는 “현재의 일을 즐기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79%는 “은퇴 전 직업보다 지금의 일이 더 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이전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대답한 비율은 65%였지만 현재 일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라인하드 박사는 “50살이 넘어 일자리를 얻은 사람도 생산성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일간지 볼티모어
선 등이 1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