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음료보다 시리얼+우유가 낫다
운동 뒤 근육피로 더 잘 풀어줘
운동 후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 먹으면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근육 피로를
푸는 데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의 운동생리학자 린 카머 박사 팀은 남성 8명과 여성 4명을
대상으로 운동 뒤 에너지 보충과 근육 피로 해소에 스포츠 음료와 시리얼+우유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를 비교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12시간 금식 뒤 2시간 동안 실내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한 뒤
바로 탄수화물이 강화된 스포츠 음료를 마셨다. 5일 뒤에는 같은 방식으로 금식과
운동을 한 뒤 이번에는 도정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시리얼에 저지방 우유를 부어
먹었다.
스포츠 음료 또는 시리얼을 먹은 뒤 몸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시리얼과 우유를
먹었을 때 혈액 내 젖산염의 수치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뒤에는 혈액
내 젖산염 수치가 높아지면서 근육이 경직되는데, 시리얼과 우유를 먹으면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보다 젖산염 수치가 낮아지면서 근육 피로가 덜 하다는 결론이었다.
카머 박사는 “시리얼과 우유가 스포츠 음료와 마찬가지로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하고 근육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가장 놀라운 점은 시리얼과
우유가 젖산염 수치를 더욱 낮춰 준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는 시리얼이 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젖산염
생산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카머 박사는 “시리얼과 우유는 스포츠 음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매력적인 원기 회복 식품”이라며 “보통 사람은 값비싼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흔한 시리얼과 우유를 먹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스포츠영양 국제협회 저널(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1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