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치료 진통효과 ‘의문’
【덴마크·코펜하겐】 노르딕코크레인센타 마티아스 베스티드 멧센(Matias
Vested Madsen) 박사팀은 임상시험 13건의 에비던스를 분석한 결과, 침치료의 진통효과는
위약와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맷센 박사팀은 침의 진통효과를 검토한 13건의 임상시험(총 3천명)에서 얻은 에비던스를
분석했다. 통증 종류는 변형성 무릎관절증, 편두통, 요통, 수술통증 등 광범위했다.
이들 환자를 (1) 침 사용군 (2) 위약, 즉 ‘가짜 침’을 사용한 군 (3) 침치료
자체를 하지 않은 대조군-등 3개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분석하기 전에 시험 디자인과 시험의 질적 차이를 조정하여 바이어스를 최소화시켰다.
그 결과, 침의 진통효과는 위약군과 차이는 없었다. 즉 100mm의 통증 강도 스케일에서
4mm정도의 통증 감소가 나타나는 정도였다.
박사팀은 “스케일 10mm 감소에서는 진통효과가 ‘최소’ 또는 ‘거의 변화 없음’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나 침에는 확실한 진통효과가 없으며 통증 제거라는 임상적 효과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약군과 대조군과의 차이는 중등도(100mm 통증 강도 스케일상 10mm의 차이)였지만
위약군에서는 효과차가 크게 나타났다.
검토한 임상시험 가운데 위약에 확실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스케일상 24mm)고
보고한 대규모 시험도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무의미한(스케일상 5mm)는 시험도 나타났다.
그러나 박사팀은 이러한 차이는 설명이 어렵고 위약 침 치료의 방법 및 그 효과의
관련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
맷센 박사팀은 “여러 형태의 통증에 대해 침치료 효과를 검토한 코크레인 검토가
있지만 침의 진통효과에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견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지견은 통증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믿음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침의학회 아드리안 화이트(Adrian White), 마이크 커밍스(Mike Cummings)
박사팀은 관련논평에서 “일반적인 치료법에 비하면 침의 전체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근골격계 질환, 특히 치료법이 많지 않고 환자 본인이 침치료를 원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질환에는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