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더 독감 잘 걸린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면역력 높여줘
남자는 여자보다 튼튼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나 독감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 마야 살레 박사 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쥐에게 캐스파제-12라는 효소가 충분히 생기게 했다.
이 효소는 세균이 몸에 들어왔을 때 감염을 높이는 물질이다.
연구 팀이 암컷과 수컷 별로 세균 감염도를 비교한 결과 수컷은 세균에 쉽게 감염됐으나
암컷은 그렇지 않았다. 암컷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조사에 따르면 평소 남성의 30%가 감기나 독감으로 아픈 반면 여성은 22%로
적은 편이다.
살레 박사는 “에스트로겐이 박테리아 같은 침략자와 싸우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면역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쥐 실험을 인간에게 적용한다면 여성
호르몬으로 남성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성 호르몬으로 치료한다는 생각에 남자들이 동의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리그라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