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오래살지만 중년이후 삶의질 떨어져
비만-관절염 등으로 불편 겪는 비율 남자의 2.5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수명은 길지만 중년 이후 찾아오는 비만과 관절염 때문에
삶의 질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헤더 윗슨 박사 팀은 65세 이상 여성 588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들은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신체장애로 인해 2.5배나 고통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장애란 먹기, 옷 입기, 돈 관리,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 활동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2005년 연구에서는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고통을 더 받는다고
밝혀졌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이 비만이나 관절염 같은 만성 질환 때문에 골절
등 고통을 경험할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 줬다.
연구 팀은 노년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체중관리 등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성 질환과 싸우는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마음을 강하게 하고 암 위험도 줄여 준다.
남성은 흡연이나 음주 때문에 폐기종,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중풍, 당뇨병
등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윗슨 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비만과 관절염 등 때문에 생전에
장애를 더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노인병학회 연례 회의에서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포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