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추정환자 의미는? 사실상 돼지독감 발생국
추정환자 검출 독감바이러스는 ‘신종’이란 의미
멕시코 남부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온 51세 여성(경기도 거주)이 돼지 인플루엔자(SI)
‘추정 환자’로 판명남에 따라 한국도 돼지독감 전염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추정 환자’란 말로만 보면 아직 추정 단계인 것처럼 보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추정 환자부터 사실상 SI 감염 환자로 분류된다. ‘추정 환자’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증거로 볼 때 SI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여성 환자에게서는 ‘인간에게 전염되는 독감 바이러스’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A형 바이러스가 H1 또는 H3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라면 이는
인간 독감 바이러스다.
그러나 51세 여성 환자에게서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는 H1, H3 음성으로 판명나,
기존에 알려졌던 독감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다른 신종 독감 바이러스임이 드러났고,
그래서 ‘추정 환자’가 된 것이다.
이 여성에게서 검출된 신종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 SI 이외의 또 다른 신종 독감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이 발병 전 14일 이내에 멕시코 남부 지역을
여행했고, SI의 특징적인 증세인 고열,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SI에
감염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확진까진 2~4주 걸리지만…
돼지독감에 관한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H1, H3 형이 아닌 것으로 판정난다면 SI 추정
환자로 분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 환자를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갈 수 없는 음압 격리 병상에
입원시켜 치료 경과를 관찰 중이며,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보내 최종 확진을 의뢰했다. 최종 확진까지는 2~4주가 걸릴 예정이지만, 28일부터
한국은 ‘사실상 SI 감염 국가’로 국제적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탑승객 315명 전원을
대상으로 SI 감염 여부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 여성과 함께 거주하는 40명
전원에게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여했으며, 이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