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부분 영양제 불필요
【시카고】 UC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울팻 샤이크(Ulfat Shaikh)
교수팀은 미국에서는 다수의 어린이(2∼17세)가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의료관계자가 조언해야
많은 미국인이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지만 이러한 제품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거의 필요없다는게 교수팀의 주장이다.
게다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종합비타민제는 미식품의약청(FDA)의 규제를 받지
않아 오심, 구토, 복통은 물론 뇌척수압 상승, 간장애, 신경장애 등 부작용(유해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보충제인 비타민 추천 대상은 만성질환, 섭식장애, 영양흡수장애, 간질환이 확인된
어린이나 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만어린이 등에 한정된다.
샤이크 교수팀은 1999∼2004년 미국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소아 1만 828례(2∼17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는 부모를 대상으로 가정환경 앙케이트나 청취 조사 외에 피험아의
건강도 진단했다.
소아와 청소년의 약 34%가 과거 1개월 동안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했지만
저체중 소아일수록 복용량이 많았다.
교수는 “이번 결과는 저체중 소아일수록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 섭취량이 많아진다는
우리의 가설을 지지한다. 그러나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보내며 식품의
안전성에도 조심하면서 의료기관 이용 기회가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에서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 복용량이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반대로 식사와 신체 활동의 패턴이 건전하지 못하고 비만도가 높은데다 경제적
여건까지 어려워 식품 안전성에 무관심한 어린이에서는 이러한 보충제 복용량이 가장
적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팀은 “이러한 보충제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총 섭취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영양 연구에서는 이러한 평가를 감안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은 병원 이용이 많다는 점에서 볼 때 의료관계자는 식생활 패턴이나
보충제 섭취에 관해서 검진이나 카운슬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