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스트레스 극복법 10가지

‘완벽한 결혼 할거야’ 욕심부터 버려야

결혼 전 스트레스 극복법 10가지봄은 행복한 결혼의 계절이지만 결혼을 앞둔 커플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인생 최고의 큰일을 준비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의견충돌도 잦고 준비할 사항도 많기

때문이다. 이래서 결혼 전 스트레스, 일명 ‘결혼 우울증(marriage blue)’을 겪고 탈모 등 신체증상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어수 교수는 “결혼 스트레스는 배우자 사별

다음으로 크다”며 “연습이 불가능한 실전이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 사이의 의견

차이, 양가 집안의 분위기 차이가 드러나면서 갈등을 겪기 쉽다”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과 박용천 교수 역시 “결혼 전 스트레스는 결혼생활과 배우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전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쉽게 터놓지 못하고 끙끙 앓는 경우가 많아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두 교수의 도움말로 풀어보는 ‘결혼 전 스트레스 대처법 10가지’다.

▽완벽하지 않아도 돼

기대가 높을수록 실망은 큰 법이다. 높은 기대치는 결혼 준비 과정과 결혼 당일

모두 스트레스를 크게 하는 요인이 된다. 철저히 준비하되 약간 엉성한 결혼식이

오히려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비용을 더 많이

들여야 완벽한 결혼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실수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호되게 나무라지 말아라.

▽모두를 만족시키려 들면…

노력을 기울인 것에 만족해라. 당신이 하지 않은 것 대신에 한 일에 중점을 두고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거나, 모든 갈등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결혼식이라면 이래야지’ 하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다 맞출 수 있겠는가? 그런 결혼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마법의 비율 5 대 1

아무리 화가 나고 실망해도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비율을 5대 1로 유지하는 부부들은 잘 지낸다. 서로 실망하지

않고 화나지 않는 커플은 없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을 얼마나 평소에 쌓아놓고

저축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를 비난하거나 상대방에게

나쁜 성격 규정을 하면 안 된다.

가령 ‘당신은 무책임한 사람이야’ ‘당신은 게을러’라고 말하기 보다는 ‘당신이

이 문제에 미온적으로 나오니 내가 속상하고 외로워’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커플을 헤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화내는 방식은 그럴

수 있다.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는 다르지

결혼에는 심리적 압박이 당연히 따른다. 마냥 평화롭고 축복만 가득한 결혼식을

기대하는 마음부터 우선 버려야 한다. 이렇게 ‘고난’을 예상해야 문제가 생겨도

풀어나갈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풀 수 없는 문제인지부터

구별한다.

오랜 습관, 스타일, 종교적 신념 등을 결혼 전에 모두 해결하려고 들면 무리수가

따른다. 자존심을 앞세워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난 뒤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결혼식은 심각한 게 아냐

일생일대의 중요한 날이긴 하지만 너무 심각할 필요는 없다. 이미 결혼한 부부들과

그들의 결혼식에서 일어났던 재밌는 일들에 대해 애기하라. 그들이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당신의 결혼식에도 그런 재미 있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면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당신 스스로에게 작은 휴가를 줘라

결혼식에 마음을 빼앗기기 전 당신이 여가시간에 즐기던 일은 무엇인가? 독서?

조깅? 쇼핑? 이런 활동들을 버리지 마라. 결혼 준비가 바쁠수록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좋아하는 일에 투자해라. 그런 일들은 당신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공원에 앉아 음악을

듣건, 거품 목욕을 하건, 당신이 좋아하는 일로 당신 스스로에게 ‘작은 휴가’를

보내 주는 것이다. 그러면 결혼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다.

▽친구, 지인을 만나 수다 떨기

친구 또는 지인과 만나 결혼 이외의 주제로 얘기를 나눈 지 얼마나 됐는가? 일주일?

한 달? 결혼식 준비에 바쁘면 이런 사람들과 연락이 끊기기 쉽다. 지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당신이 하려는 결혼과는 다른 관점의 얘기도 들을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은 다면적으로 결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누구를 기쁘게 할까

결혼은 완전히 한 곳에만 집중하는, 삶의 사건 중 하나다.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그 시간을 즐겨라. 최고의 신부가 되려는 이기심을 버리고, 누군가를 위해

예측하지 못한 준비를 해라.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당신 자신을 얼마나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놀랄 것이다.

▽사랑해서 하는 결혼인데…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는 것은 슬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결혼을 순조롭게 시작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당신의 그녀, 또는 그이와의 관계를

소홀히 않는 것이다. 배우자가 될 사람과 예전처럼 로맨틱한 저녁시간을 보내라.

그리고 결혼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는 최대한 짧게 애기하라. 당신들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하면 좋다.

▽모든 것의 기본은 건강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에게 소홀해지기 쉽다. 잘 먹고, 운동하고, 잠을

충분히 잔다. 이런 건강 원칙만 지켜도 스트레스가 줄고, 결혼의 압박으로부터 오는

문제를 견뎌낼 수 있다. 화가 나고 좌절할 때, 밖에 나가 걷거나 달려라. 배우자가

될 사람과 함께 걸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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