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전자파 시술로 치료”
호주 의료진, 약으로 치료 안되는 고혈압에 적용
약으로 치료가 힘든 저항성 고혈압을 외과적인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 대학 심혈관연구-치료센터의 헨리 크럼 박사 팀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콩팥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의 신경 다발을 전자파로 파괴하는
시술을 한 결과, 혈압이 떨어졌고 이렇게 떨어진 혈압이 1년간 지속됐다고 보고했다.
저항성 고혈압은 오랜 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는 것으로, 비만, 당뇨병, 만성
콩팥 질환 등을 동반하며 여러 가지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된다.
이에 대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하종원 교수는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되는 특정한 저항성 고혈압을 전자파 시술로 치료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결과”라며
“앞으로 임상시험 성적에 따라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적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저항성이 아닌 일반 고혈압 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란셋’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1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