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골절 후 5∼10년 사망위험 증가
중증 골절이면 전 연령층에 영향 줘
【시카고】골다공증으로 인해 외상성 골절이 발생한 60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일반인에
비해 이후 5∼10년간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성빈센트병원 가르반의학연구소 골·미네랄 연구프로그램 다나 블뤽(Dana
Bliuc) 씨는 JAMA에 이같이 발표했다. 여기에 다른 골절까지 발생한 경우 사망 위험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고령화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
모두 공중보건상의 문제로서 그 심각성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첫번째 골다공증성 골절이나 다른 부위의 골절 발생 후 장기 사망위험에
관한 데이터는 많지 않은 편이다.
블뤽 씨는 다양한 연령대 남녀를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후 18년간 나타난 장기 사망위험과 골절 재발 및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1989년 4월∼2007년 5월에 시드니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더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4,005례(여성 2,245례, 남성 1,760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여성에서는 952건의 저 외상성 골절 후 사망이 461건의 발생했으며 남성은 343건
발생 후 197례가 사망했다.
일반인에 비해 고관절 골절과 추골골절, 중증의 골절에서는골절 후 5년간, 모든
연령군에서 사망 위험의 증가가 나타났다.
한편 경미한 골절의 경우 사망위험 증가는 75세 이상에만 한정돼 있었다. 5년
이후 사망 위험은 낮아졌지만 고관절골절 관련 사망률은 10년 동안 계속 높았다.
10년 후 사망률은 나이를 일치시킨 인구군과 차이가 없었다.
고관절·추골 외 골절에도 주의
늑골골절로 대표되는 고관절과 추골 이외의 골절은 이런 종류의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조사 항목은 아니지만 이번 조사 결과, 골절의 약 50%가 고관절과 추골 외에 다른
골절이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청년 사망의 29%와도 관련했다.
사망 위험은 해마다 줄어들었지만 나중에 발생한 다른 골절은 이후 5년간 사망
위험을 3∼4배 증가시켰다.
이번 지견은 고관절과 추골 이외의 골절에 대해서도 향후 좀더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취약성 골절 후 사망 예측인자는 남녀 모두 나이, 대퇴사두근의 쇠약, 후발
골절 등이었지만 합병증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에서는 낮은 골밀도와 흡연력, 남성에서는
운동부족도 예측 인자였다.
블뤽 씨는 “골절은 사망위험 증가를 예측하는 시그널 현상이다. 골절과 사망의
공통 위험인자, 즉 골밀도 저하 등이 배경에 있는지 여부(여성에 해당), 그리고 골절
사고를 일으킨 요인, 즉 대퇴사두근의 쇠약, 신체 활동성의 저하 등이 관련하는지
여부(남성에 해당)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모든 골절과 관련하는 일반인보다 일찍 사망하는
점에 주목했지만, 특히 고령 남녀의 전체 연령군에서의 골절 재발 후 조기 사망에
주목했다”고 결론내렸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