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신나게 운동하면 춘곤증 “싹”
“운동 종류 상관없다. 열심히 움직이면 돼”
점심
식사 뒤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간단히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양윤준 교수는 “짧은 운동이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효과가
있다”며 “앉은 채로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책상에 손을
대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 나른했던 몸이 깨어나고 근육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즐겁다면 어떤 운동이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짧은 운동으로 효과를 보길 원한다면 한 번에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윗몸일으키기, 배에 힘을 줬다 펴는 운동, 턱걸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급속 운동’으로는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반복하기, 바닥에 닿을 만큼 등 구부리기, 높은 선반에
무언가를 올렸다가 내려놓기 등도 좋다.
중요한 것은 ‘5분씩이라도 꼭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짧은 운동을 할 때는 ‘60초까지만’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60초 순회’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60초, 60초’ 하다 보면
몇 분짜리 운동을 어느덧 하게 된다.
몇 분씩, 얼마나 자주 하면 좋을까?
대부분 연구 결과, 하루 5분 이상씩 운동을 해 주고, 10분 정도 해 주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꼭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2분, 5분, 10분 어느
시간이건 “운동했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하면 된다.
그렇다면 5~10분 운동은 얼마나 자주 해줘야 할까?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스포츠의학회에
따르면 실제 운동 효과를 얻으려면 일주일 운동 시간이 모두 30분은 돼야 한다. 즉
6일 동안이라면 하루 5분씩, 3일 동안이라면 10분 정도는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한 뒤 개운한 느낌을 주는 것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 엔돌핀 때문이다. 그리고
엔돌핀은 보통 운동 시작 뒤 5~7분 사이에 쏟아져 나온다. 따라서 하루 10분씩 일주일에
3번 운동하는 게 하루 5분씩 주 6회 운동하는 것보다 더 기분 좋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