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수술 받기 전 따져야 할 것 9가지
하버드대 교수, 가이드라인 제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수술엔 항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미국 하버드대 정형외과학 제프리 카츠 교수는 자신이 쓴 ‘허리통증 이겨내기(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에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정답은 없으므로 스스로 결정하라”고 충고했다.
▽ 허리 수술, 어떻게 결정할까?
척추의 감염, 종양, 척추나 척수의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는 사고 등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허리통증 대부분에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 환자가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정답은 없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의사와 환자가 상의해 수술을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선택적’이어야 한다.
수술 결정에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수술 뒤 허리 통증이 줄어들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수술한다고 항상 상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리 통증과 뒷목 통증 환자에서 수술 뒤 통증에 변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척추 신경근의 압박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
모든 허리 수술은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다. 절개 부위의 염증, 디스크 앞을 지나가는
큰 혈관이 손상돼 일어나는 출혈, 심장 장애, 폐나 다리의 혈전, 폐렴, 드물지만
의식이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충분한 수술의 경험이 있는 정형외과 의사, 신경외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고 질문에 대답해야 하며, 환자는
의사의 경험을 물어야 한다.
▽ 수술 전 따져야 할 3가지
허리 수술 전이라면 다음의 기준에 해당되는지 따져 본다.
△ 최소 6주 이상의 적극적이고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악화되었는가?
△ 통증의 원인이 수술에 의해 회복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척추 수술은 신경근의
눌림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근의 압박으로 통증이 일어나는지가 중요하다.
△ 압박하는 신경근을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처럼 믿을만한
영상기술로 확인했는가? 수술로 교정할 수 있는 이상이라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만약 척추 신경근 압박의 명백한 증후가 없다면, 다른 원인에 따른 통증일 수 있다.
▽ 허리 수술 상담에서 이것만은 꼭
△ 허리 통증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했는가? 자신의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를
포함해 치료 방법과 치료 결과들에 대해 아는가?
△ 허리 수술의 위험성과 장점을 이해하도록 설명을 들었는가?
△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인격, 생활 방식,
연령, 다른 의학적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
△ 허리 통증의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에 따른 위험성을 알고 있는가?
△ 수술이 항상 허리 통증을 조절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때로 수술은
반복할 수 없고 재수술의 성공률은 첫 수술보다 낮다.
△ 수술 뒤 어느 정도의 상태를 원하는지, 얼마나 많은 위험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