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한잔 줄이면 살 1.5kg 빠져
설탕 들어간 음료수, 살 찌는 데 가장 큰 역할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하루에 한 잔만 덜 마셔도 1년6개월에 1.5kg의 살을 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건강과학센터의 리웨이 첸 교수 팀은 25~79세의 건강한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음료수의 종류에 따른 체중 증감을 조사했다.
연구 팀은 이들에게 △소프트 음료, 청량음료, 과일 주스 등 설탕이 들어간 음료
△다이어트 콜라 등 다이어트 음료 △우유 △설탕이 든 커피나 차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커피나 차 △100% 과일‧야채 주스 △알코올 음료 등 7가지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이들이 마신 음료 중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만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콜라 같은 소프트 드링크를 하루 한 잔만 줄이면 몸무게가 6개월
뒤 0.5kg 줄고 18개월 뒤에는 0.7kg가 추가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단맛
음료수만 아주 끊으라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한 잔만 줄이면 1년 6개월 만에 1.5kg가
감량된 것이다.
첸 교수는 “점심 식사를 많이 하면 저녁은 덜 먹는 식으로 인체는 고체 음식에
대해서는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하지만 음료수는 그렇지 않다”며 “음료수를 점심
때 많이 마신다고 저녁 때 음료수를 적게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음료수를 통한 칼로리
섭취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목이 마르면 음료수를 찾지 말고
물을 마셔라”라고 조언했다.
앞선 연구에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같은 당분이라도 포도당은 식욕을
낮추지만 과당은 식욕을 돋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는
그 자체의 높은 칼로리에다가 이어지는 식욕 증진 효과로 살을 찌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었다.
첸 박사 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4월 1일 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