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활달할수록 자녀 숫자 많다
핀란드 연구진, 성격과 생식력 관계 밝혀
청소년 때 성격을 보면 성인이 된 뒤의 자녀 숫자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자고 여자고 10대에 ‘지배적’ 성격을 갖는 사람들은 성인이 돼서
자녀를 더 많이 갖는다는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마쿠스 요켈라, 리이사 켈티캉가스 야르비넨 박사 팀은
성인남녀 1313명을 대상으로 12~21세 때 지배적 성격의 4가지 특징, 즉 리더십, 부하를
부리는 성향, 열정, 공격성 등을 평가한 뒤 이후 이들이 39살이 될 때까지의 자녀
숫자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지배적 성향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 사람은 18년 뒤까지 자녀를
더 많이 낳았다. 이는 교육 수준과는 상관없었다.
연구진은 “성취적인 자세가 생식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며, “자녀를 잘 갖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높은 교육 수준이나 고소득
직업이 아니라 개인의 성취욕, 지배적 성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진화적 관점에 근거한 연구자들은 현대인의 생식 능력을 설명하는
데 있어 진화 심리학적인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성격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6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