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요구르트, 헬리코박터균 억제
위궤양-위염-위암의 원인균을 약화시켜
기능성 요구르트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억제해 위궤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여대 화학과 하타 하지메 교수 팀은 헬리코박터에 양성 반응을 보여
헬리코박터 균을 갖고 있는 미국인 42명에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대한 항체가
들어 있는 기능성 요구르트와 일반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게 한 결과, 이런 효과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은 위궤양과 만성 위염의 원인 중 하나고 위암도 일으킨다.
이 균이 강한 위산에도 죽지 않는 이유는 우레아제라는 효소 때문에 암모니아가 많이
생겨서 위산을 중화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레아제의 활동이 억제되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도 위산에 죽게 된다.
연구 팀은 우레아제와 싸우는 ‘IgY-우레아제’라는 항체를 만들었고 이 항체가
들어간 요구르트를 매일 2컵씩 먹으면 일반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을 때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활동이 확실히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유를 발효시켜 만드는 요구르트는 칼슘이 풍부하고 유산균으로 장 건강에도
좋다. 여기다 우레아제 항체를 첨가한 기능성 요구르트는 장뿐 아니라 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다.
하타 교수는 “우레아제 항체가 강화된 기능성 요구르트를 먹으면 헬리코박터의
활동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 준다”며 “다른 부작용은 없지만 우유나
달걀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요구르트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레아제 항체가 강화된 기능성 요구르트는 한국 매일유업의 ‘구트’, 일본의
‘닥터 프리오’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 237회 ‘미국
화학 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