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일으키는 10개 유전자 발견
심장박동 흩트려 심장마비 가능성 높여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고 비만도 아니어서 심장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데도
급작스런 심장마비 등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심장박동을 흩트리는 유전자
변이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공중보건대학 곤칼로 아베카시스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
팀은 유전자 10가지가 ‘QT 시간차’라 불리는 심장의 수축과 확장 타이밍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QT 시간차는 심장의 수축과 확장에 관여하는 전기적 자극인 Q파가 시작하고 T파가
끝나는 사이의 시간을 일컫는 말로, QT 시간차가 너무 길거나 짧으면 부정맥이나
심장돌연사 등이 일어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댄 아킹 박사는 “새로 확인된 유전자
10개 중 절반은 그 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유전자들이다”고 말했다.
아킹 박사는 심장사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자 1개를 찾아 지난 달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에 발표했고 이번 공동 연구에서 9개의 유전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그는 “유전자에서 문제를 찾는 접근 방법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고 비만도
아닌데 심장병이 있는 사람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MSNBC 인터넷판,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