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과일-야채 가게 많아야 날씬
800m 반경 내 가게 분포가 비만도에 영향 미쳐
통닭집 옆에 산다고 살이 찌지는 않지만, 과일이나 야채 가게가 집에서 가까우면
비만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공공보건대학 앤드류 런들 박사 팀은 뉴욕에 살고 있는
1만 3102명을 대상으로 집 주변 반경 800m 내에 음식을 파는 가게 숫자와 비만과의
관계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야채, 과일을 파는 슈퍼마켓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가게’로, 치킨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건강에 도움을 주지 않는 가게’로 정의한 뒤 집 근처에 이 가게들이
얼마나 있는지, 사람들의 체질량지수(BMI)에는 어떤 차이가 나는지 등을 알아봤다.
그 결과 집 근처에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가게 숫자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질량지수가 낮고 과체중인 사람도 적었다.
런들 박사는 “집 근처에 새로운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이 생기면 사람들의 비만
정도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주거 환경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도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3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