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00cc 미만 술, 사회생활에 “최고”
술 적당히 마셔야 인기좋고, 병도 적어
술을 일주일에 299cc 이하로 절제해 마시는 중년 남성이 사회적으로 인기가 좋고
병에도 잘 안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대 이소 히로야스 박사 팀은 일본의 40대~60대 중년 남성 1만9356명의
음주 습관과 사회적 지지도를 연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사회적 지지도’는 개인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주관적으로 느끼는 지지를 말한다.
연구 대상자들은 음주량에 따라 △전혀 마시지 않는다 △예전에 마셨다 △가끔
마신다 △일주일에 1~149cc △150~299cc △300~449cc △450cc 이상 마신다 등 7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팀이 알코올 섭취량과 사회적 지지도를 비교한 결과 주 299cc 이하로 마신
사람이 느끼는 사회적 지지도가 다른 그룹보다 2배나 높았다. 300cc 이상 마시는
사람은 사회적 지지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사회적 지지도가 낮은 사람은 육체 활동을 거의 않고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가졌고 스트레스 수치가 높았다. 또한 직업과 배우자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 팀은 또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호흡을 깊게 해 스트레스가
풀리고 박수를 받으면 사회적 지지도 역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소 박사는 “일본 남성의 음주는 크게 집에서 개인적으로 마시거나, 밖에서
여러 사람과 마시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적당히 마셨을 때
사회적 지지 수치가 가장 높았다”며 “친구랑 술을 마셔야 행복감을 더 느낀다”고
말했다.
또 9년 이상의 추적 조사 결과 이들 중 629명이 뇌중풍, 207명이 심장병에 걸렸는데,
주 299cc 이하로 마신 남성에서 뇌중풍과 심장병 위험도 낮았다.
이소 박사는 “절제해서 마시는 사람이 사회적 지지도가 높고 심장병 위험이 낮은
것은 이들이 건강에 더 관심이 많아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코올 중독: 임상실험적 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시사 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인터넷판,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