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 올 두번째 입원

삼성서울병원 측 “감기몸살 때문”

일본 방문을 마치고 18일 오후 귀국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공항에서 바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9일 “이 전 회장이 현재 입원 중이며, 이유는 감기몸살 증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이 ‘이 전 회장이 공항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의 입원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월에도 이 전 회장은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으며 당시 병원 측은 “정기검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이혼과 관련해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 전 회장은 1999년 이 병원에서 폐암의 일종인 폐림프종 수술을 받고 미국 MD앤더슨암센터에서

추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회장이 감기몸살 증세 때문에 입원했다는 설명에 대해 일부에서는 “감기몸살

정도로 입원을 하나?”라는 의문을 제기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감기몸살에 걸리면

탈수, 발열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하면 실신할 수 있다”며 “과거에 호흡기의

수술까지 받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감기몸살에 걸리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할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림프는 몸 안에 침투한 나쁜 균들을 없애는

일종의  경찰 역할을 하는데 폐의 림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등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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