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싸움에 자녀스트레스 상승

【워싱턴】 부부싸움이 자녀에게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반응 후에 발생하는 자녀의 생물학적 반응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로체스터대학 심리학과 패트릭 데이비스(Patrick T. Davies) 교수팀은 미네소타대학

및 노틀담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부모의 싸움으로 고민하는 어린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hild Development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어린이 208례(평균 6.6세)와 어머니였다. 부모싸움에 특이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아이 중에서 부모가 전화로 말다툼할 때 코르티졸 수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검토했다.

이와함께 아이의 고민, 적개심, 친구와 말싸움하는 비율도 측정했다. 부모가 싸울

때 자녀가 보이는 반응은 어머니로부터 보고받았다.

그 결과, 아이의 적개심 정도와 말다툼에 참가하는 정도는 항상 코르티졸 수치에

비례하진 않았다. 하지만 부모의 싸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아이에서는 코르티졸

수치가 특히 높았다.

데이비스 교수팀은 “이번 지견은 부모의 싸움으로 고민하는 아이에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수치가 높아져 생물학적 감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 “코르티졸 수치가 높으면 광범위한 정신적 및 신체적인 건강장애와

관련한다. 부모가 말다툼할 경우 고민 정도가 높은 아이가 나중에 건강 문제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지만 높은 코르티졸 수치가 그 중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고찰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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