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E 전립선암 예방효과 없다
【시카고】하버드대학 내과 마이클 가지아노(J. Michael Gaziano)교수팀은
의사 약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암예방 연구를 실시, 비타민E와 C 보충제를
오래 복용해도 전립선암이나 그 다른암의 위험은 저하하지 않는다고 JAMA에 발표했다.
남성의사 대상으로 검토
지금까지 일부 관찰 연구에서는 비타민 E와 C의 섭취량 증가와 혈중 수치의 상승은
암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지아노 교수팀은 “비타민 E와 C가 전암 위험 또는 특정 암의 위험을
줄인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대규모 무작위 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일부 시험은
암예방에서 비타민의 잠재적 역할 해명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이러한 시험에서는
일치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의 배경 정보에 의하면 장기적인 건강유지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은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비타민 E와
C가 가장 많다.
교수팀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 및 전암 발병 위험에 대한 비타민 E와 C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무작위 위약대조시험인 Physicians' Health Study II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는 등록 당시 50세 이상 미국 남성의사 1만 4,641례가 편입됐으며 그
중 1,307례가 암 기왕력을 갖고 있었다.
대상은 위약 섭취군, 400 IU의 비타민 E 보충제 격일 섭취군, 500mg 비타민C 보충제를
매일 복용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평균 8.0년 추적 기간 중 1,943례에 암이 확인됐으며 그 중 1,008례는 전립선암이었다.
비타민 E군, C군 모두 위약군에 비해 전립선암 및 전암 발병에 대한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양쪽 비타민군 모두 결장직장, 폐, 방광, 췌장을 비롯한 특정 부위의 암에
유의한 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교수팀은 “중고령층 남성의 암예방을 위해 비타민C와 E
보충제는 권장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