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프로젝트] “오직 바람은 수술 계속하는 것”

이영균-릴리아이 편지 주요내용

[미네소타 프로젝트] “오직 바람은 수술 계속하는 것”다음은 이영균 교수가 릴리아이 교수에게 보낸 편지 중 주요 내용들이다.

1959년 8월 24일: “닥터 쉬머트가 개심술을 시행했는데 수시간 생존했습니다.

닥터 쉬머트가 적어도 몇 개월 더 한국에 머물러 줬으면 합니다.”

1961년 3월 14일: “학장과 두 교수가 세 번 수술할 수 있는 혈액을 살 수 있는

돈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 수술은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위험성이 커 보입니다.

…중략… 저의 집에서는 심폐기(심장 수술 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심지어 저의 네 살 된 딸조차도 뜻도 모르면서 심폐기를 정확히

발음합니다.”

1961년 6월 8일: “5월에 환자 한 명을 수술했는데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중략… 이 달에는 승모판 폐쇄증 환자가 예정돼 있습니다. 저 같은 초보자에게

이런 위험하고 어려운 환자들만 나타나 마음이 매우 착잡합니다. …중략… 현재 모든

노력을 기울여 일주일에 세 번씩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61년 7월22일: “수술 때문에 헤파린(혈액 항응고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1963년 3월 27일: “마침내 7, 8번째 수술에서 생존 케이스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중략…  이 성공은 비록 보잘것없지만 제가 귀국한

뒤 줄곧 저의 목표였습니다. 당신의 가르침, 도움, 그리고 호의는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저의 바람은 단지 동물실험과 환자 수술을 계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1963년 5월14일: “동물실험에는 수술 후 버린 물품들을 모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1963년 6월6일 (릴리아이 교수가 이영균 교수에게): “당신이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심술을 훌륭하게 출발시킨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기 바랍니다. 승리는 종종 가장 어두울 때 오기 때문입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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