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철 태어난 아기, 호흡기 질환 조심해야
공기 중 꽃가루-곰팡이 탓 천식 위험 높아져
꽃가루가 심한 봄철에 태어난 아이는 공기 중의 꽃가루 탓에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킴 할리 교수 팀은 캘리포니아 주 샐리너스 밸리
지역에서 1999~2001년 태어난 아기 514명을 대상으로 태어난 계절과 천명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2월 중순~3월에 태어난 아이는 다른 때 태어난 아이보다 두 살
이전에 천명 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세 배 높았다.
이 시기는 야외의 꽃가루 농도가 높거나 또는 감기 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질환
유발 물질이 공기 중에 많을 때이다.
연구진은 “천명 증세가 있는 아이의 40%는 자라면서 천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다른 알레르기 증세가 있으면 위험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할리 박사는 “천식의 주요 원인은 유전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로 천식의 원인을 밝히거나 또는 꽃가루철에 태어나는 아기들에게는 어떤 사전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공기 중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 같은 환경적 요인이 천식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점에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27일 보도했으며 영국의 의학월간지 ‘흉부(Thorax)’ 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