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탓 ‘암 대재앙’ 다가오고 있다
10년 뒤 암 환자, 2배로 늘어날 전망
비만이 암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으며, 현대인의 비만 정도가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10년 뒤에는 암 환자 발생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암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보건역학 전공 마이클 마못 박사는 세계 암 연구재단의 용역을 받아
전세계 23명의 암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암 예방 행동 지침’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비만이 개선되지 않으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년
1천만 명씩 발생하는 암 환자는 2020년에 2천만 명으로 두 배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의 경우 암 발병의 최고 원인으로 꼽혔던 흡연이 마침내 비만에 그 자리를
내줬다. 영국에서만 매년 1만 3천명이 비만 때문에 암 환자가 되고 있다.
마못 박사는 “불경기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이 값싼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도가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일간지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빨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엄청난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과거 천연두나 수인성 전염병을 몰아내기 위해 전세계적인
협력이 진행됐듯, 지금은 비만 퇴치를 위해 정부와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