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천식환자도 사람라이노바이러스 감염

【뉴욕】 사람라이노바이러스(HRV)는 가장 일반적인 천식 악화 인자다. 하지만

안정된 천식 환자에서도 기관지 조직에 HRV가 존재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야기에오예측 모니카 보스(Monika Wos) 박사팀은 천식 환자와 비천식 환자

각각에서 기관지 점막 생검 표본을 채취해 비교한 결과, 하기도 조직에서 HRV가 발견되는

빈도는 비천식군에 비해 천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게다가 HRV의 존재와 천식의 임상적 중증도에도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

감염탓에 호흡기능 저하

보스 박사는 “HRV 양성 환자에서는 폐기능 저하, 호산구와 림프구수 증가, 기관지

점막에 호산구가 침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지견은 증상이 안정돼 있고 상기도 감염의 임상적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천식

환자에서도 HRV가 하기도의 만성 염증에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사팀은 상기도 감염의 임상적 징후가 3주간 이상 나타나지 않은 환자를 등록.

기관지 생검 표본 20점(천식군 14점, 비천식 대조군 6점)을 채취하여 면역조직 화학검사를

실시했다. 천식군 14점 중 3점은 아스피린 감수성 천식 환자가 받은 점수였다.

그 결과, 천식군의 9점(64.3%), 대조군의 2점(33.3%)으로써 HRV 감염이 확인되었지만,

감염율의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는 아니었다(P=0.38). 또, 아스피린 감수성 천식

환자로 HRV 양성은 3점중 1점뿐이었다.

그러나 천식군 30례(이 중 아스피린 감수성 천식 7례)와 대조군 23례에서 기관지

점막 표본을 채취하여 정밀도 높은 검사법인 in situ 역전사 폴리머레이스 연쇄반응(RT-PCR)으로

분석했지만 감염률은 대조군이 22%인데 비해 천식군에서는 73%로 양쪽군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차(P<0.001)가 나타났다.

이 검사법에서는 표본의 염색 패턴이 정확히 2종류로 나뉘었다. 염색 범위가 점막

표면에 한정되고 윤곽이 뚜렷한 점 모양인 ‘국한’형과 표본 전체에 나타나고 일부에

한정되지 않는 ‘확산’형이다. 또한 HRV 양성 세포는 점막 표피 뿐만 아니라 표피

아래 층에도 나타났다.

HRV 양성과 말초혈중의 많은 백혈구수, 많은 다형 핵림프구 수 사이에 각각 관련성이

나타났다. 한편 HRV의 시그널 점수와 말초혈중 림프구수에는 반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HRV 감염과 기도협착의 중증도에는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천식

환자의 경우 1초량(FEV1.0)과 노력 폐활량(FEV) 50%에서 노력 호기유량(FEF50) 모두

감염자가 비감염자보다 낮았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 시험은 아니라 임상진단이나 기관지경 진단 소견에 근거해

분류됐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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