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생길 때마다 뇌중풍 1% 증가

패스트푸드점 많은 동네, 뇌중풍도 많아

패스트푸드점 생길 때마다 뇌중풍 1% 증가패스트푸드점이 많은 동네에 살면 뇌중풍 위험이 13%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신경학과 루이스 모겐스턴 교수 팀은 텍사스 주 뉴에세스 카운티를

대상으로 2000년 1월~2003년 6월 기간 동안의 허혈성 뇌중풍 발생 빈도와 동네별

패스트푸드점 숫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점이 가장 많은 동네는 가장 적은 동네에 비해 허혈성 뇌중풍

위험이 13% 많았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이 한 개 늘어날 때마다 뇌중풍 발병도 1%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중풍은 혈전(피떡)으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뇌중풍이 이에 속한다. 연구진은 패스트푸드점의 기준으로 △음식이 빨리 나오고

△포장해 갈 수 있으며 △종업원이 없거나 아주 적고 △주문할 때 계산하는 곳으로

정했다.

조사 결과 이 지역에는 패스트푸드점이 모두 262곳 있었으며 조사 기간 동안 허혈성

뇌중풍 발생 건수는 1247건 이었다.

모겐스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집 근처에 패스트푸드점이 많을수록 뇌중풍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프라이드 치킨 등

대부분 메뉴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딘 존스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음식과 생활습관이

뇌중풍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뇌중풍 협회 대변인이자 마이애미대 의대 교수 랄프 사코 박사는

“흥미로운 연구이기는 하지만 원인과 결과의 연관 관계가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겐스턴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19일 열린 ‘국제 뇌중풍 회의(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발표했으며 미국 방송 ABC 뉴스 인터넷판,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20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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