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매일 마시면 암 발병 ↑
알코올 분해물이 전신 돌아다니며 영향
매일 술을 조금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을 깨는 연구 결과가 프랑스에서
나왔다.
프랑스 암센터 소장 도미니크 마라냉시 박사는 최근 발행한 ‘암 예방을 위한
보고서’에서 “매일 와인을 반 잔(175ml) 정도 마시면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168%,
결장암에 걸릴 위험은 9% 증가한다”고 밝혔다.
마라냉시 박사는 술과 암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7000여개의 기존 연구 보고서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술을 마시면 인체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란 발암 요인
물질이 생긴다. 매일 술을 마시면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계속 일정 수치를 유지하면서
몸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발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다.
마라냉시 박사는 “마시는 양과 상관없이 매일 마시는 술 자체가 해로운 것”이라며
“술은 담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덜 익힌 고기를 500g 이상 먹거나 짠 음식을 먹는 것도 암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암 발생 위험을 눈에 띄게 낮추는 음식은 없다며 △신선한 과일과 야채
섭취하기 △술, 담배 줄이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이 암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프랑스 암센터 홈페이지에 18일 게재됐으며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