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 많은 고령자 장애사망 적어

【뉴욕】 스탠포드대학 면역학·류머티즘학 엘리자 차크라바티(Eliza F.

Chakravarty) 박사팀은 21년간의 종단적 연구 결과, 중노년기에 오래달리기를 하거나

기타 운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장애나 사망률이 적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뛰면 장애진행 지연

박사팀은 건강한 성인 코호트를 21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시작 당시 피험자의

평균 연령은 59세, 추적관찰 종료시에는 78세였다. 그 결과, 모든 시점에서 대조군에

비해 런닝군에서는 평균 장애 정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장애가 진행하는 속도도 늦었다.

박사팀은 미국의 런닝클럽에 소속된 런닝군 538례와 대조군 423례에 질문표를

보내, 런닝군 284례와 대조군 156례에 대해 21년간의 추적관찰했다.

또한 일상기능의 평가는 건강평가 질문표기능 장애지수(HAQ-DI)를 0∼3점으로

나누었다. 일상 기능의 각 동작에 대해 0점은 문제가 없는 경우, 3점은 운동이 불가능한

경우를 나타낸다.

그 결과, 모든 시점에서 HAQ-DI의 평균 점수는 런닝군에 비해 대조군에서 높았다.

또한 HAQ-DI 점수는 양쪽군 모두 나이에 따라 높아졌지만, 이러한 상승은 대조군[0.36(SD=0.55)]에

비해 런닝군[0.17(SD=0.34)]에서 작았다(P<0.001).

다변량분석한 결과, 런닝군에서는 HAQ-DI점수가 0.5 높아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비(HR)

0.62, 95%신뢰구간(CI) 0.46∼0.84].

평균 HAQ-DI점수가 0.5인 경우는 중등도의 기능 장애가 8동작 중 2동작에서 발생했거나

적어도 1동작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시작시점에서는 대상자 모두

HAQ-DI스코어는 0이었다.

런닝의 연명 효과 입증

19년 째까지 런닝군의 15%가 사망한데 대해 대조군에서는 34%였다. 공변량을 조정한

후에도 런닝군에서 생명 연장 효과가 나타났다(HR 0.61, 95%CI 0.45∼0.82).

각 군에서 나타난 생존 추정치의 Kaplan-Meier 곡선에서는 양쪽군의 사망률에

일찍부터 유의차가 나타났으며 연구 기간동안 이 차이는 유지되거나 더 증가했다(P<0.001).

차크라바티 박사팀은 당초 대조군에서는 런닝군에 비해 심혈관사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심혈관 아웃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망원인 역시 대조군에서

높았다.

예를 들면 전체 암사망률은 런닝군이 300/10만인·년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569/10만인·년이었다(P<0.004).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각각 60/10만인·년, 194/10만인년이었다(P<0.007).

게다가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은 런닝군의10/10만인·년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208/10만인·년(P<0.001)이었다.

심질환 사망률은 각각 290/10만인·년, 597/10만인·년이었다(P<0.001).

‘병적상태 압축’ 가설 지지

21년간 추적관찰을 마치고 80대 피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런닝군과 대조군의

장애·생존 곡선에 격차가 나타났다.

차크라바티 박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병적 상태의 압축(compression of morbidity)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것이다. 즉 정기적인 신체활동 등 예방적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사망률

저하 뿐만 아니라 장애가 발생하는 시기도 연장시킨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또 이번 조사 대상인 런닝군과 대조군 양쪽은 (1) 모두 대졸학력을 가졌으며

(2) BMI가 정상이었고 (3) 음주 및 흡연량이 적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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