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는 유전자가 다르다”

세로토닌-도파민 관련 유전자 변이

“타짜는 유전자가 다르다”위험한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특정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 조아 치아오 박사팀이 남녀 65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형 컴퓨터 게임을 시키고 침 속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위험한 투자를 하는 사람은

뇌 신경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관련한 유전자가 변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컴퓨터로 주식 투자를 시키고 투자 유형을 분석한 뒤 침 속의 DNA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위험을 감당하는 자세와 뚜렷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세로토닌 운반체 ‘5-HTTLPR’가 짧은 사람은 긴 세로토닌 운반체를 가진 사람보다

위험한 투자를 하겠다는 비율이 28% 적었다. 또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화학물질 도파민

DRD4 유전자가 특정한 형태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5% 더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오 박사는 “최근 불어 닥친 참혹한 경제 위기도 개인의 유전자나 호르몬이

우리의 경제적 행위에 영향을 미쳐서 나타난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는 처음에는 아주 미미하게 영향을 미치다가 점점 확대돼 큰 기관에서부터

보통 사람들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카멜리아 쿠넨 박사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행위가 단순히 유전자나

호르몬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세로토닌 운반체와

도파민 수용체의 특정 변이가 사람의 투자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낸 첫

번째 연구”라고 밝혔다.

치아오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라이브러리의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 (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공영방송 BBC 등의

온라인판이 최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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