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치매 위험 높인다
친구 담배연기 맡아도 발생률 44% ↑
담배 피우는 사람과 자주 어울리며 간접 흡연을 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데이비드 르웰린 교수 팀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거나, 담배를 끊은
50세 이상 5000명을 대상으로 침 속의 코티닌 성분을 검사했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대사물질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에게서 발견되며, 담배 연기에 노출된 뒤 25일
간 침 속에 남아 있다.
이어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인지 능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코티닌이 가장
많이 나온 그룹, 즉 간접흡연을 가장 많이 한 사람들의 인지장애 발생 위험은 간접
흡연에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44%나 높았다.
간접흡연이 뇌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그간 알려져 왔지만 이번처럼 명확하게
연관 관계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간접흡연은 이외에도 폐암과 심장질환 등 기타
건강상 장애를 유발한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소개됐으며,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 등이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