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로 전립샘암 찾아낸다
“혈액 검사보다 더 높은 검진율”
소변검사로 전립샘암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아룰 지네이얀 박사 팀은 전립샘암 환자 262명의 소변을 수집해 소변 검사를 통한
전립샘 암 검진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연구진은 전립샘암 환자에게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신진대사 성분 10 종류를 확인했다.
특히 사르코신(sarcosine)이라는 아미노산 결정체는 전립샘암이 많이 전이된 환자
72%에서 고농도로 검출됐으며, 조기 전립샘 암 환자에게서도 42%가 검출됐다.
반면, 전립샘 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에게서는 사르코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앞으로 소변 속의 사르코신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전립샘암
발병 여부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네이얀 박사는 “소변 분석이 혈액 검사보다 전립샘암 판단에 더 나은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배양된 정상 전립샘 세포에 사르코신을 첨가하면
악성 세포로 변하는 것을 확인해, 앞으로 전립샘암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립샘암은 현재 국내 남성 암 발생률 5위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11일 게재됐고,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영국 방송 BBC 등이 11일 보도했다.